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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방사선 치료1

by 땡땡동산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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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는 부끄러움을 없애는 것이다. 내가 나이를 먹었더라도 수술을 받을 때와는 다른 부끄러움이 있었다. 치료하는 선생님들이야 일을 하는 것이니 별다른 생각이 없겠지만 남자, 여자를 떠나서 힘든 시간이었다.

둘째는 치료실이 추워서 방사선이 통과되는 얇은 전용 옷이었다. 추운 것이 괜찮은 사람이라면 살 필요가 없지만 나는 구입했다. 만원 정도였다.

첫날은 온몸에 선을 긋는다. 매일 반복적으로 같은 곳에 방사선을 쏘아야 하는 것이라서 세밀하게 선 작업을 했다. 여자 간호사분이 불편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었다. 그리고 자세가 고정되면 자세에 맞추어서 베개를 만든다. 베개에 맞추어서 누우면 자세가 고정되도록 되는 것이다.

첨단 방사선시스템이 뭔지를 본 것 같다. 사람은 가만히 누워 있고 기계가 360도 회전을 하게 되어 있었다. 방사선이 몸에 해로운 것인데 나는 살기 위해서 방사선 치료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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