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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었다.
첫날은 엄청 긴장을 하고 떨어던것 같다.
아프면 마음이 가난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내가 그랬던거 같다. 왠지 혼자 와서 싸늘한 침대에 누워 언젠가 들었던 "마루타"가 된 느낌이었다.
실험실의 쥐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기다리는데 물리치료를 받은 팔이 너무 아팠다. 눈물이 날 정도로...
첫날이라서 모두 세심하게 주의를 하면서 움직이는 것을 보며 팔이 아프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 참고 견디고 있었다. 1분이 1시간처럼 긴 시간을 지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단순했다. 하지만 팔이 문제였다. 끝나고 나서 혈액순환을 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감각이 없었다. 그런데도 아픔이 느껴지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
샤워를 할때 될 수 있으면 선이 지워지지 않도록 주의를 받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떻게 하라고...
지워지면 다시 선을 긋고 하는 일들을 반복해 가면서 25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그때가 37-8도의 맹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여서 계절과도 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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