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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항암 치료2

by 땡땡동산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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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항암 투약을 받기 위해 입원을 했다.

보통은 당일에 투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다음날 백혈구 주사를 위해 오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집에서 병원까지 멀기도 했지만 전철을 타고 이동하기에는 체력의 문제와 코로나가 극성인 시국이라서 안전성이 떨어졌다. 그리고 집에서 운전이 가능한 사람이 남편과 나뿐이라서 안되었다. 치료를 할 때마다 남편이 회사를 쉬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안정성과 편리를 위해서 3일 동안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했다.

입원을 하는 날은 딸과 함께 전철을 이용해 움직였다. 퇴원을 토요일로 정해서 남편이 차로와 주기로 했다. 치료기간이 길어서 모두에게 될 수 있으면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서 움직이도록 계획을 하고 마음도 단단히 먹었다. 딸이 병실 앞에서 짐을 넘겨주고 갔다. 혼자서 돌아가는 딸에게 너무 미안했다. 자식에게 못할 일을 시키는 부모가 된 것이다. 그나마 성인이라는 것에 감사했다.

병원 옷으로 갈아입으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와서 투약시간을 이야기해 주고 갔다. 본격적인 치료의 시작이었다. 간호사가 무균 앞치마를 하고 와서 투약을 하고 갔다. 색깔이 기분을 묘하게 했다. 빨간색이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소변도 빨간색이어서 기분이 더 떨어졌다.

토하지 않는 약을 먼저 투여하고 항암제-식염수 등의 순서였던 것 같다. 처음이라서 시간이 길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에 끝났다.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병원이라서 토하지 않는 약을 계속 투여해 주었다.

둘째 날 백혈구 주사를 맞고,  체온, 혈압, 산소량 등을 계속해서 체크를 해주었다. 

세쨋날 남편이 와주어서 퇴원을 했다.  외견상으로는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속이 뒤집힐 때마다 먹을 수 있도록 토하지 않게 하는 약을 받아왔다. 

첫 번째 항암치료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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