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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특별 격리 치료

by 땡땡동산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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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상관없이 무기력이다. 면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다.

보통 "기가 빠졌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정말로 그랬다. 생각으로는 뭐든 하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여주질 않았다. 담당 선생님의 말로는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밥을 먹는 것도 힘들어서 간호사가 도와주었다.

포도당 주사를 계속 맞으면서 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1인실에서 외출도 금지라서 완전 혼자의 생활이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등이 아프도록 누워있었다.

머리카락은 점점 더 빠져서 배개를 보는 것이 무서워졌다. 나중에는 딸이 사다준 모자를 썼다. 

병원밖은 코로나와 무더위 때문에 시끄러웠지만 나의 병실은 너무평온했다. 

다행히도 백혈구가  정상인의 수치에 가깝게 늘어나고, 죽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조용하고 시원한 병실에서 10일을 입원하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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