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생활

문화충격

by 땡땡동산 2022. 11. 6.
반응형

이해할 수 없는 것

어렸을 때부터 머리는 함부로 때리면 안 된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서 아이들을 야단칠 때도 머리는 때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상습적인 폭력 이런 것이 아니라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때는  효자손 같은 것으로 엉덩이나 발바닥을 칠 때가 있다.  이런 것을 가지고 폭력과 비교한다면 할 말 없지만 예쁜 놈 매 한대 더 준다는 생각에 동감하여 말로 안될 때 쓰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나라는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머리를 중요하게 안 한다. 텔레비전을 보면 게스트로 나오는 사람들의 머리를 치고, 때리고 일부러 장난하고, 우리가 생각하면 무식하다고 할 정도로 머리에 대한 개념이 없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봤다면 쌍놈이 하는 짓이라고 채널 빨리 돌리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다른 채널을 돌려고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 여기 와서 이해할 수가 없어서 미쳤다고 흥분하고 그랬는데 세월과 익숙해진다는 것이 실감될 정도로 요즘은 텔레비전을 봐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가끔 아빠가 아이들 머리를 톡톡 칠 때가 있으면 내가 질색을 하고 말을 하니까 여기가 한국인 줄 아냐고 해서 한국이 아니더라도 내가 한국사람이라서 그런 것을 눈뜨고 못 보겠으니까 장난으로도 하지 말라고 했더니 다음부터는 신경을 썼다.                                                                                                        아이들도 학교에서 친구들이 장난으로 머리를 톡톡쳐서 기분이 나빴다고 해서 단호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를 하도록 시켰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별 의미 없이 머리 치는 행동을 하면서 놀기도 한다고 했다. 아직 이런문화가 왜 시작되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것도 민족이 살아남기 위한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뭘까?

 
반응형

'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교 가방  (0) 2022.11.09
묘비  (0) 2022.11.06
자전거 보관소  (0) 2022.11.06
장기기증에 대한 고정관념  (2) 2022.11.05
우울증  (2) 2022.11.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