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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잘 될 운명

by 땡땡동산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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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자살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대책은 없다. 많은 홍보를 해도 해마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문제가 많은 것은 전철에 뛰어드는 자살이다. 이것은 본인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몇백 명에 대한 폐를 끼치게 되어서 뒤처리에 어려움이 많다. 

전철에 뛰어드는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가족이다. 단순하게 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상황은 어떤지 몰라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일본은 손해배상액이 억 단위가 된다. 모두가 깜짝 놀랄 일이지만 사실이다. 죽은 사람이야 끝이지만 뒤처리를 해야 하는 가족은 2가지의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다. 하나는 가족이 극단의 선택을 했다는 놀라움과 아픔이고, 둘째는 전철 회사에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고로 인해서 전철이 멈추게 되면 관련이 있는 전철들이 모두 멈추어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각 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피해를 당하게 된다. 또 전철이 지연되면서 생기는 손실을 시간당 돈으로 계산해서 유족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이런 것들을 보통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직접 당한 사람들은 손해배상 금액이 커서 파산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극단의 선택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다. 나는 그런 생각이 있더라도 실천에 옮기는 데는 나약해서 하지 못한다. 통계조사를 보면 환경에 대한 비관과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돕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도 100% 지켜줄 수는 없다. 환경도 우울증도 짧은 시간에 좋아지게 하는 해결책은 없다. 장기간 함께 하면서 위로와 격려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도록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언젠가 이런 질문을 들은 적이 있다. "죽고 싶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듣고 싶은 말은 뭘까요?" 나는 단순하게 "그건 옳지 않은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여러분은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여러 가지 답이 있겠지만 "죽지 마"라는 단순한 한마디가 생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화려한 설득의 말보다 생각을 바꾸려는 위로보다 아주 단순한 한마디 "죽지 마"라는 말이 극단의 선택을 하려는 마음에 파동을 준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묘하게 힘이 들어 있는 단어이다. 선택되었다는 느낌이 들고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도 든다. 나의 생각이다. 

어떤 노래에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가사를 들은 적이 있다. 맞다. 누구나 본인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다. 주위에 많은 조연들의 도움을 받거나 어울려서 함께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때론 콩쥐, 때론 팥쥐가 되어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살고 있다. 이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주위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남의 인생에 조연으로 살면서 무리해서 주연의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인 자신인데 제삼자를 주연으로 쓰려는 욕심이 있다. 사람에게는 양심이라는 것이 있어서 욕심을 내면 탈이 난다. 자신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창조된 인간이라는 말에는 같은 생각이다. 귀한 존재라는 것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귀한 존재가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아서 태어날 때부터 받은 잘 될 운명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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