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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입원

by 땡땡동산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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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선에 전이가 안되었다는 전제에 4-5일 정도를 예상했다.

낯선 타국에서 코로나로 시끄러운 와중에 남편, 둘째 딸과 입원 수속을 하고 병동으로 향했다. 코로나가 너무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병동입구에서 나는 간호사에게 넘겨지고 남편과 딸은 돌아갔다.

어느 병원이 다 그렇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인 병원에서 난 젊은 편이었다. 각양각색의 환자의 모습들을 유리창 너머로 보면서 병원 탐색을 했다. 암 전문병원이 아니라서 그런지 노환으로 입원하신 분들이 많아 보였다. 나의 방은 6인 병동이었다. 코로나 환자를 받지 않는 병원이라서 침대가 많이 비워 있었다.

3m 정도의 사각형에 커튼으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침대, 개인 옷장 겸 테이블, 텔레비전, 동그란 의자 하나가 있다. 낯설고 가슴에 구멍 뚫린 마음으로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는데 간호사가 와서 병원 옷과 주의할 것 등을 알려주고 갔다. 간호사의 말을 들으면서도 멍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언어전달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 세심하게 배려를 받았다. 각자 맡은 인무가 달라서인지 파트마나 사람이 왔다. 수술 하루전에 입원을 한 나는 다음날 있을 일정에 대해 들었고, 개인 병실이 아니다 보니 샤워를 할 수 있는 곳과 시간, 먹지 않는 음식이 있는지, 알레르기가 있는지... 등등

사소한 것까지 물어봐서 이런 것을 왜 알려고 하나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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