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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우미 호다루/海ほたる

by 땡땡동산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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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바다를 품다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는 상징적인 것들이 많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젊은이들에게도 꿈의 도시이다.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우미 호다루(海ほたる)라는 곳을 시간이 되는 아이들과 다녀왔다. 우미호다루는 바다 반딧불이라는 뜻이다. 성인이 되면서 각자의 시간들이 있어서 다 함께 어디를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그때그때 맞추어서 다니게 되었다. 아이들이 먼저 다녀와서 소개를 해 주어서 가게 되었다. 남편도 나도 지나치기는 했지만 직접 올라가 보지는 않아서 처음인 곳이다. 연말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다. 주차장부터 주차공간을 찾는데 시간이 걸려서 걱정을 하면서 올라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주차공간이 협소했던 것 같다. 

동경바다 한가운데 반딧불 모양의 건물이 거대하게 세워져 있다. 아는 사람들은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볼 수 있다. 동경의 넓은 바다 한가운데 5층으로 된 건물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이다. 곳곳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일루미내이션이 설치되어 있어 밤의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동, 서, 남, 북 사방의 동경의 모습을 비교해가며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동경의 모습을 바다와 함께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1층에 설치되어 있는 거대한 설치물은 건설당시에 사용하던 것으로 일부를 잘라 세워놓아 보는 것만으로 압도적이었다. 어떻게 바다 한가운데 이런 건물을 설치하려고 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많은 젊은이들의 낭만의 장소가 되는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5층은 사진을 촬영하여 기념으로 남길 수 있는 장소가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가가 있다. 4층은 디저트나 기념선물을 살 수 있는 쇼핑가가 있다. 호다루 건물을 다 둘러보고 나서 밥 먹고 선물을 사면 되도록 넓지는 않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5층에 있는 한 식당에서 각자 좋아하는 것을 먹었는데 음식도 훌륭했다. 모두가 만족한 식사를 하고, 4층으로 내려와 기념선물을 사고 디저트와 차를 마시고 돌아왔다.  우리 아이들도 몇 번은 온 적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다. 

일단 동경의 바다 한가운데라는 것에 압도되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바다가 눈앞에서 일렁이는 것은 자연을 만끽하는데는 넘쳤다. 겨울이라는 계절이어서 바다바람이 찼지만 그것도 좋았다. 아이들과 각도를 바꿔가며 기념촬영을 하는 촌스러움을 연출했지만 좋은 추억이 되어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바라다보기만 했는데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 

혹시 일본여행으로 동경을 정했다면 한번 들려보기를 권한다. 특별히 굉장하다고 할 만한 것은 없지만 동경의 모습을 외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동경 바다 한가운데에서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어디에서나 가능한 것은 아니라서 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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