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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퇴원

by 땡땡동산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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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지 11일이 되었을 때 퇴원을 할 수 있었다. 퇴원을 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시작이었다. 

담당 선생님의 이야기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방사선 치료가 끝난 다음 항암치료를 하게 되었다. 더 오랫동안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에게 11일은 길었다.

나는 낮잠을 자거나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병원에서의 생활은 나를 변화하게 했다. 환자라고 생각한다면 누워있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익숙해지고 싶지 않았다. 그런 내가 싫었다. 꼭 죽을 날을 기다리는 일상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퇴원을 하기 전에 병원 카운슬러가 왔다. 수술 후의 심경과 이제부터 진행되는 과정들과 힘든일, 신경 쓰고 있는 일등 다양한 것들을 물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병이 주는 무게가 있어서 심정적으로 위로와 안정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것 같았다. 신체적인 변화가 주는 심경변화에도 여러 가지 방법과 의약의 발달을 설명하고, 치료가 우선인 것을 몇 번이고

이야기했다. 이 병원은 방사선 치료 설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집과도 멀어서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병원을 소개받았다. 25번의 방사선 치료가 끝나면 다시 이 병원으로 와서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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