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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병원생활1

by 땡땡동산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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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깨워 났을 때는 너무 누워 있어서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서다.

수술을 한 후라서 허리를 세우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목이 타들어갔다. 물을 마실수도 없고, 허리는 아프고, 수술을 한 곳 보다도 더 불편해서 소리치고 싶을 정도였다. 간호사가 들어와서 물과 일어나 앉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하니, 앉는 것은 안되고 침대를 올려줬고, 물 대신 물적신 거즈를 가져다주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갔다.

예상보다 내상태는 나빴다. 임파선까지는 전이가 안되었을 거라고 했는데.... 겨드랑이 아래의 임파선을 잘랐다.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가슴보다 인파선 자른 곳이 너무 아팠다. 선생님의 이야기로는 신경을 잘라서 많이 아프다고 했다. 진통제를 먹어가며 지냈다. 자른 임파선에서 나오는 혈액을 모으는 통을 달고 생활했다. 첫날부터 어느 정도의 양이 나오는 지를 체크하고 있었는데 30cc 이하가 될때까지 몸에 부착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병원 밖의 수로(水路)에는 벚꽃이 흐트러지게 피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이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밖에서는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중이라서 외출이 완전 금지이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었다. 같은 병동의 할머니들은 하루 종일 텔레비전을 보고 계셨고, 나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병동을 돌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생활이 되었다.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화 되어 있고,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병동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주위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조심스러웠고,무료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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