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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수술당일2

by 땡땡동산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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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도 수술받을 예정인 분이 계셔서 팀을 이룬 의사들이 빈번하게 와서 체크를 하고 갔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엄마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옷차림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긴 가운에 일회용 속옷을 착용하셨던 같다. 여기는 T자 모양의 것이 있다. 병원에서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준비하도록 한다. 일본의 전통경기중 쓰모라는 것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입은 옷과 비슷하다. 안쪽으로는 얇게 부드러운 종이로 되어 있고 바깥쪽은 방수처리가 되어 있다. 쉽게 탈착 할 수가 있다. 그것과 원피스형 병원 잠옷을 입는다.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준비를 마쳤다. 

드라마에서 처럼 수술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예상되기도 했는데 너무 황당하게 나는 걸어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과 딸을 만났다. 왜그랬을까? ... 미안한 마음이 밀려왔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술실로 갔다. 정말 나눌 이야기가 없었다. 무언(無言)이 주는 위로 그것으로 충분했다.

수술실 앞에서 우리는 우습게도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문을 두개쯤 열고 들어가니 수술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냉기가 느껴지는 공간에서 분주하게 간호사가 움직이고 있었다.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술대에 누웠다. 마취가 시작되면 몇 분도 안 걸린다고 설명하며 걱정 말라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걱정은 무슨 걱정...마취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고, 몇을 세웠을까?....

잠깐 깨어났을 때 기다리던 남편과 딸을 스치듯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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