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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활

회전 초밥

by 땡땡동산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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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나와라 톡톡

회전 초밥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트레일러 위에 다양한 초밥이 올려져 돌아가는 것일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손만 뻗으면 집어서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여러 종류를 맛보게 해 줄 수도 있는 장점도 있다. 음식은 맛도 좋아야 하지만 먼저 눈에 먹음직스러우면 생각보다 젓가락이 먼저 나가게 되는 마법도 있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는 트레일러 위에서 올려서 돌아가는 초밥집은 거의 없다. 트레일러가 돌아간다 하더라도 다양한 초밥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본의 회전초밥집은 코로나로 인한 안전과 신선한 것을 서비스하기 위한 대책으로 판매방법이 바뀌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회전하는 트레일러가 없어졌다. 일자형 선로형식이다. 일직선으로 주방과 연결되어 있다. 주문한 초밥이 기차처럼 배달이 된다. 처음에는 신기하단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 초밥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골라먹는 재미가 덜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으로 보고 직접 집어서 먹는 것이 아니고 화면을 보고 선택해서 주문을 하면 레일 위로 배달이 되는 방식이다. 안전성에는 좋을지 몰라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귀찮은 면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도 최근 짧은 시간에 변화하는 방법이다 보니 디지털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확실히 불편해하고 있다. 그래도 워낙 초밥에 대한 인기가 많은 나라라서 주문하기 쉽도록 다각도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아이들만 봐도 주문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같은 초밥이 장시간 노출되어 돌아가는 것을 안 보게 되어 안심이 된다고 한다. 몇 년 사이에 초밥집 시설이 바뀌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책으로 노력하는 면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 초밥집은 초밥만 팔지 않는다. 패밀리레스토랑의 느낌이다. 식사, 음료, 디저트까지 없는 것이 없다. 신선한 회와 밥이 하나 되는 초밥, 새우, 감자, 고구마, 닭튀김, 라면과 우동, 달걀찜, 다양한 국물요리, 쵸코, 치즈, 생크림케이크, 골라먹는 음료 외에도 완벽한 외식을 할 수 있는 모든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호불호가 있는 가족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메뉴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편하고 즐겁게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가격도 부담되지 않는 편이라서 더 좋다. 물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는데도 초밥집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심, 저녁시간대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예약은 웹으로, 접수는 터치 패널로, 안내는 AI가 하고 있다. 사람이 부족해서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다는데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형평성이 맞지 않는 세상이다. 사람과 일 어느 쪽이 우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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